[나를 위한 미술치료] 세 번째 시간 '쉼'

 

[나를 위한 미술치료] 

세 번째 시간 '쉼'

 

 

 

안녕하세요!

오늘은 '쉼'이라는 주제로 세 번째 미술치료 시간을 가졌어요.

오늘은 zoom으로 제가 아는 분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해서 4시 20분에 끝났어요.

50분 정도 작업했는데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이 훅 가더라고요.

 

 

 

 

오늘 함께 작업한 분은 제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분인데

예전 직장동료였어요.

마음의 결이 비슷한 분이셔서 대화하면 잘 통하고

함께 시간 보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예요.

따뜻하고 즐거운 분이랑 함께 작업하니까 나눔까지 더해져서 풍성한 시간이 되었어요.

 

 

 

 

오늘의 주제대로 진행한 작업물을 보여드릴게요.

 

 

 

 

 

 

 

 

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눈을 감고 생각했어요.

쉬고 있다는 느낌을 기억해보면서요.

그러다가 떠오른 건 바다였어요.

그래서 잠시 바다를 생각해봤는데 바다를 그리기는 싫더라고요.

그래서 눈을 뜬다음 물감의 색을 봤어요.

 

 

 

 

물감을 보고 있으니까 보라색을 쓰고 싶어 졌어요.

보라색을 잡고 깃털모양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검은색이 또 쓰고 싶더라고요.

검은색으로 깃털을 그렸는데 뭔가 불안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노란색과 다홍색을 이용해서 오른쪽에 가로 세로 선을 그렸어요.

 

 

 

 

그리고 나니까

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갑자기 편하지가 않다...

라는 생각이 겹치더라고요.

그래서 물을 사용해서 선들을 지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보니까

그제야 쉬는 느낌이 들고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든 생각은

내가 생각하는 편안해지는 것과 내 몸이 느끼는 편안함은 다른 것 같다고요.

머리로는 나는 이렇게 해야 편안해..라고 했지만 정작 내 몸과 마음은 달랐어요.

 

 

 

 

작업 중간에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그림을 고칠 때

"오늘 마음이 왜 이리 변덕스럽지?"ㅎㅎ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변덕이 아니라,

내가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못한 나의 솔직한 표현이었더라고요.

 

 

 

 

아 정말 나도 내 자신의 솔직함을

숨기고 덮고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몰라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지만

솔직하고 편안한 나를 위해 나를 더 발견해가고 싶어 졌어요.

 

 

 

선생님과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생님이 작업을 통해 표현해보고 느껴본 쉼에 대해서도 듣고,

미술치료를 통해 우리의 변화를 느끼니

나를 정리해보고 읽어보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작업의 주제는 있었지만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각자의 몫이고 자유예요.

목적 없는 활동의 목적은 행복이라 생각해요.

우리들의 삶은 행복해야 하고 즐거워야 하니까 이 시간을 열심히 사수하려고요.

다음 주에 만나기로 약속한 뒤 미술치료를 마쳤어요.

다음 주에도 저희의 작업을 소개해드릴게요. :)